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판문점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미 간에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향후 평화협정 체결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해석은 언론에 맡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적대 관계 종식, 평화 시대의 본격 시작' 같은 말씀을 한 이유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고, 최전방인 GP에 군복을 안 입고 왔으니 그 행위 자체가 평화 시대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향후) 형식을 담은 협정이나 선언, 이런 것에 대한 명확한 답을 묻는다면 청와대가 규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3차 미·북 정상회담 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미사일 발사라고 보지 않는다. 단순한 테스트"라고 언급한 배경에 대해 "우리가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5월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분석 후 나온 결론에 의한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미사일 관련 분석 결과 등에 대한 질문은 국방부나 함참에 해달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5월 북한이 두차례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성격에 대해 여전히 "분석중"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이 관계자는 미·북 정상의 판문점 만남의 성격에 대해 '3차 정상회담인가 단순한 회동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짧은 인사나 조우가 아닌 50분 정도에 걸친 양자 회동·회담의 (성격을 갖는) 말씀이 서로 오갔다"면서도 "이것이 회동인지 회담인지는 우리가 규정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2/20190702023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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