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북한 유학 중 실종된 지 일주일이 지난 호주인 알렉 시글리(29)의 신변에 관한 어떤 소식도 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 시각) AP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는 이날 수도 캔버라의 세인트 크리스토퍼 성당 미사에서 "오늘 아침 알렉 시글리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했다"며 "정기적으로 (시글리에 관한) 업데이트된 정보를 받고 있지만, 오늘은 그에 대한 소식이 없다"고 했다.

모리슨 총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그를 찾아내서 안전히 집으로 데려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실종된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가 북한 체육복을 입고 포즈를 취고 있는 모습. /시글리 페이스북
북한에서 실종된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가 북한 체육복을 입고 포즈를 취고 있는 모습. /시글리 페이스북

앞서 지난 달 26일 호주 공영 ABC방송은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 중인 시글리가 지난 24일 이후 연락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그가 24~25일쯤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시글리는 지난해 4월 김일성대학에 입학해 북한 현대문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영 매체는 시글리에 관한 어떤 공식 보도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은 스웨덴 특사가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은 호주의 영사 업무를 대리하고 있다. 호주는 북한과 외교 관계는 맺고 있지만 대사관은 두지 않았다. 이에 스웨덴 특사의 방북이 시글리의 실종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 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시글리의 행방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2/2019070202286.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