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회동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에 대한 취재진의 논평 요청에 "전날 오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남북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에서 만났다"며 "남·북·미 정상의 우호적 만남은 환영받을 일"이라고 답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회담은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미·북 양측이 빠른 시일 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은 중요한 의의가 있고, 중국은 이를 지지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겅 대변인은 또 "중국은 일관적으로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해 왔다"며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에 위한 새로운 동력을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미 정상의 이번 교류는 각국의 공동 이익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우리는 모든 당사국이 기회를 잡고 서로 마주 보며 상대의 관심사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을 보색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의 새로운 진전이 촉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MDL)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후 함께 북한 땅을 밟았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53분 간 회담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실무 회담 재개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1/20190701026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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