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김정은, ‘형동생’ 같았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현장에서 근접 취재한 미국 언론인이 "김정은은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는 폐기종 환자처럼 숨을 쌕쌕거렸다"고 말했다.

폭스뉴스 8시 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은 최근 폭스뉴스 아침 토크쇼 ‘폭스 앤드 프랜즈’와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숨이 찬 사람처럼 호흡이 어려워 보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칼슨은 "의사가 아니라서 내 견해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 김정은의 건강은 정말 나빠보였다"고 말했다. 칼슨은 "(김정은을) 모욕하려는 의도는 없다"라고 선을 그은 뒤 "역사적인 순간을 맞아 (긴장한 나머지) 그랬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언론에 ‘판문점 회담’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폭스뉴스 캡처
지난달 30일(한국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언론에 ‘판문점 회담’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폭스뉴스 캡처

칼슨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났을 때 행복한 모습이었다면서 "트럼프가 김정은이 저지른 잔학행위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김정은을 ‘강인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의 강인한 면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북한처럼) 집권층이 80세 장군으로 가득 찬 곳에서 3세대 권력을 잡는 꽤 어려운 일"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칼슨은 "약 1시간동안 현장을 지켜봤다. 김정은은 자신보다 덩치가 큰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금은 압도당한 모습이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친구’라기보단 ‘형-동생’ 관계처럼 보였다"고 말을 이었다.

폭스뉴스는 칼슨과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인터뷰를 미국 동부 시각으로 1일 오후 8시(한국 시각 2일 오전 9시)에 방영할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1/20190701023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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