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인공기·성조기 바닥에 끌려... 의전·기획 전혀 준비 안됐다는 뜻"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유시민의 알릴레오 캡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유시민의 알릴레오 캡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1일 "전날 판문점 만남에서 북·미 정상이 도보다리까지 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을 평가했다.

탁 위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미 정상이 걸어서) 폐쇄되고 격리된 느낌인 자유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도보다리에서 50분 정도 이야기를 하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탁 위원은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도보다리 산책'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탁 위원은 "(이번) 회담 이후 (걸어서) 나오는 길에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 기념 식수한 나무에 물을 주는 이벤트를 했으면 어땠을까 한다"고도 했다.

탁 위원은 '이벤트가 미리 기획됐다'는 일각의 평가를 반박했다. 탁 자문위원은 "현장 취재 기자들과 동선 합의가 되지 않아 서로 (사진·영상 촬영을 막지 말고) 나오라고 난리가 났다. (현장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은 욕 빼고는 다 나온 것 같다"며 "원래 이 정도 정상회담을 할 때에는 의전, 경호, 보도는 사전에 몇 차례씩 만난다. (이런 과정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고 했다.

또 "회담할 때 뒤에 북한의 인공기가 성조기와 나란히 배치돼 있어 미리 준비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세히 보면 의장기가 바닥에 다 끌린다"며 "의장기를 부랴부랴 공수하는 과정에서 자유의 집 건물과 높이를 맞추지 못해 의장기가 바닥에 끌리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건물 구조에 적합한 의장기를 준비하지 못할 정도로 '깜짝 회동' 이었다는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1/20190701013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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