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월경 주목…"잘 꾸며진 사진촬영 기회일 뿐" 비판적 시각도
 

미국 언론과 외신들은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상 첫 남북미 정상회동을 한 것에 대해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외신은 특히 미국 현직 대통령이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것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북 정상이) 중단된 핵 대화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전례 없이 언론 친화적으로 친선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NYT는 이날 DMZ 정상회동이 "잘 꾸며진 사진 촬영기회일 뿐"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전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 너머에서 악수하는 장면을 거론, "역사적인 사진 촬영기회였다"고 했다. AP는 "이날 미북 회담이 향후 미북 협상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하기에는 부족했다"고도 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땅을 밟은 것에 대해 "역사적인 순간"이라고했다. 또 미북 관계에 대해 "엄청난 진전"이라며 "확고하게 제자리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간 냉전 체제의 긴장을 상징하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며 이번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희망과 평화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AFP통신은 "상징적이고 굉장한 볼거리였다"고 했다. "다만 미북 관계 개선과 관련해 실질적인 성과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 등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렸다"고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30/2019063001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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