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미북 정상이 대화와 접촉을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북 양국이 유연함을 보이고 마주보고 함께 걸어가 조속히 대화를 재개해 상호 관심사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원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중요한 역할을 중시하며, 중국과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앞서 시 주석은 이번 G20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 20~21일 양일 간 방북(訪北) 일정을 소화하며 김정은과 한반도 정세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당시 북한은 시 주석에게 ‘초특급 의전’을 베풀었다. 이를 두고 미·북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시 주석의 도움을 기대하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왔다.

시 주석은 지난 2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 등을 전달하면서 "(김정은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중국은) 한반도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전의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에서 양자 정상회담에 앞서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에서 양자 정상회담에 앞서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9/20190629011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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