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한(訪韓)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29일(한국시각) 트위터를 통해 밝힌 데 대해 "그저 아침에 떠올린 생각"이라며 "속을 떠 본 것(put out a feeler)"이라고 말했다.

AP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행사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에게 만남을 제의한 것과 관련해 "우리(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가 DMZ에 있을 것이고, 그저 한번 떠 봤다"고 했다.
 
2018년 6월 11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AFP
2018년 6월 11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AFP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그는 현재 북한에 없을지도 모른다"며 "그와 만나게 된다면, 우리는 2분정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이지만, 그것도 좋다"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방한 일정을 알리면서 "만약 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 북한 김정은이 이 트위터를 본다면, 그와 DMZ에서 만나 손을 잡고 ‘안녕’이라고 인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메시지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북미간 대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우리의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일본 오사카를 떠나 오후 7시쯤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 이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할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9/20190629006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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