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 시글리가 북한 평양의 김일성종합대학 캠퍼스 안 외국인 기숙사 인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통일여행사(Tongil Tours)
알렉 시글리가 북한 평양의 김일성종합대학 캠퍼스 안 외국인 기숙사 인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통일여행사(Tongil Tours)

평양에 유학 중인 호주인 남성 알렉 시글리(29)가 지난 24일 이후 실종 상태인 것과 관련, 스웨덴 정부가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호주는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만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지 않아 스웨덴 측이 영사 지원 업무를 해주고 있다.

RFA에 따르면,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스웨덴 정부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문제에 대해 (스웨덴 정부가) 인지하고 있으며, 호주와의 협정에 따라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은 '시글리 씨에 대해 영사 접견을 했다면 그의 건강은 어떤 상태인가'라는 RFA에 질문에 대해선 "스웨덴 정부가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만 확인해 줄 수 있다.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논평을 할 수 없다"고 했다.

호주 공영 ABC방송은 전날 시글리가 지난 24일 이후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시글리는 지난해 4월부터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2013년부터는 호주에서 '통일 여행사'(Tongil Tours)라는 소규모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의 블로그에는 지난 24일 '류경호텔'에 새 간판이 걸린 사진과 '개업 날이 다가오고 있는가'라는 게시물이 마지막으로 올라와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도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수행단으로 일본을 찾은 마티아스 콜먼 호주 재무장관이 기자들과 만나 "북한 내 스웨덴 정부(대사관)를 통해 모든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8/20190628011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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