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사카 웨스틴 호텔에서 시 주석과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들었다. 시 주석은 지난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시 주석이 취임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는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고 기여한 것에 감사하다"며 "방북 결과를 직접 들을 기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담을 통해 (한·중) 우호 협력과 한반도 및 역내 평화 번영을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과 양국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은) 한반도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전의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후 5시 45분경부터 6시 16분경까지 30분 정도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구체적인 비공개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김정은이 북·중 정상회담 때 미·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밝힌 메시지를 시 주석이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에게 한·중 관계와 관련 "G20 정상회의 시작을 시 주석과의 회담으로 시작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올해 일대일로 포럼과 아시아문명대화대회의 성공적 마무리를 축하하고, 시 주석의 생신도 다시 한 번 축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개월간 양국 외교·안보 당국간 대화가 활발히 가동됐다. 총리 회담, 의회수장 회담 등 고위급 회담도 활발했다고 평가한다"며 "지난해 양국간 교역과 투자도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경제 협력 관계도 발전했고, 인적교류·문화·환경 등 체감도가 높은 분야 교류도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날 회담에는 중국측에서 딩쉐샹 공산당 중앙정치국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겸 국가주석판공실 주임 겸 중앙서기처서기, 류허 국무원 부총리,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류쿤 재정부장, 종산 상무부장, 이강 인민은행장, 쿵쉬안유 주일중국대사, 친강 외교부 부부장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고민정 대변인, 조한기 1부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박진규 통상비서관, 임기모 외교부 의전장, 강상욱 외교부 동북아국장, 박상훈 의전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7/20190627029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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