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교환한 서신에 3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과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젠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서신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냥 멋진 편지가 오고 간 것뿐"이라며 "지난주 그(김 위원장)는 내게 아름다운 생일축하 편지를 썼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김 위원장에게서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었다. 이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24일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 친서’를 교환했다고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11일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전날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11일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전날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UPI연합뉴스

그는 "(편지는) 매우 괜찮았다고 생각한다"며 "다정한 두 통의 편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 (미·북) 양국 정상 간 추가 만남에 대한 언급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아마도 있었을 것(maybe there was)"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여러분도 알다시피 어느 시점에(at some point) 우리는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27~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30일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가 최우선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27~30일 한국을 방문한다. 비건 대표가 이끄는 미국 측 실무대표단이 북측과 접촉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6/20190626006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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