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정에서의 태극기 보유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일 후 국기사용과 관련해서는 태극기 사용과 한반도기·제3의 국기 사용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18~20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가구 내 태극기 보유율은 75%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과거 가구 내 태극기 보유율은 1983년 87%, 1992년 81%로 조사된 바 있다.

연령별 태극기 보유율에서는 60대 이상이 90%, 40~50대가 80% 내외를 기록했다. 20~30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약 60%를 기록했다.

남북 통일 후 국기사용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3%가 남북한 모두 태극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5%는 한반도기 또는 제3의 국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금처럼 남한은 태극기, 북한은 인공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답변도 9%를 차지했다. 나머지 13%는 답변을 유보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는 남북 모두 태극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57%를 기록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한반도기 또는 제3의 국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57%로 가장 많았다. 중도층에서는 남북 모두 태극기 사용과 한반도기 또는 제3의 국기 사용이 각각 40%, 39%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난 2005년 광복 60주년 기념으로 서울시청사(現 서울도서관)를 감쌌던 수천 장의 태극기. /한성필 사진작가
지난 2005년 광복 60주년 기념으로 서울시청사(現 서울도서관)를 감쌌던 수천 장의 태극기. /한성필 사진작가

조사 대상자의 91%가 태극기에 대한 느낌은 ‘좋다’고 답했다. 태극기에 대해 좋은 느낌이 든다는 사람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49%가 국가의 상징이고 국가를 대표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반면, 태극기에 좋지 않은 느낌이 든다는 사람(5%) 중 74%는 그 이유로 태극기 집회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5/20190625010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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