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기구(WFP)가 오는 11월까지 대북 식량 지원을 위해 약 2400만달러(약 277억원)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WFP는 최근 공개한 ‘5월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올해 대북 식량 지원에 필요한 금액은 5370만 달러(약 621억원)이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모급액은 2980만 달러(약 345억원)에 그친다고 전했다.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돕는 데는 2390만 달러(약 276억원)이 더 모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북한의 식량의 불안정과 영양실조가 만성적이고 광범위하다"며 이런 상황이 특히 북한 내 여성과 아동 등 취약계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WFP는 지난 5월 북한 전역에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와 결핵환자 등 61만 1천521명에게 영양강화식품 1616t과 옥수수 1060t 등 식량 2676t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WFP는 지난해 북한에서 식량 생산이 급감하면서 북한 전체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1010만명이 식량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낮은 기계화 비율과 제한적인 경작지, 부족한 비료, 해마다 재발하는 자연재해 등이 북한의 농업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WFP는 분석했다. WFP는 또 북한 내에서 만성적인 영양실조 비율이 개선되고 있지만, 도농(都農) 간 격차가 크다고 덧부였다.

 
북한 남포항의 인부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 ECHO가 지원한 대북 지원 물자를 트럭에 싣고 있다./VOA
북한 남포항의 인부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 ECHO가 지원한 대북 지원 물자를 트럭에 싣고 있다./VOA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5/20190625006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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