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최근 약 5000톤의 쌀을 북한에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4일 보도했다.
 
2011년 10월 1일 황해도 해주시에서 한 여성이 식량을 배급받고 있다. 당시 북한에는 태풍으로 인해 심각한 기근이 왔다./조선DB
2011년 10월 1일 황해도 해주시에서 한 여성이 식량을 배급받고 있다. 당시 북한에는 태풍으로 인해 심각한 기근이 왔다./조선DB

매체는 베트남 하노이 외교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3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한 베트남 정부의 기증 식량의 종류와 규모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북한)에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정부가 기증하는 식량이 13일 남포항에 도착하였다"고 전하면서도 구체적인 규모 등은 공표하지 않았었다. 마이니치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임했을 때, (베트남에 요청해) 이 같은 식량 지원 결정이 내려졌을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은 최근 극심한 식량난을 호소하며 국제사회에 식량 지원을 요청해오고 있다. 앞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지난 4월 "북한 외무성이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 대책을 이달 안에 마련해야 한다’고 자체 진단한 문건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곡물 생산량은 전년보다 10%가량 줄었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 3월 김성 주(駐)유엔 대사 명의의 서한을 국제기구 등에 보내 식량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5일 북한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가 남포항을 통해 밀 3900여t을 지원했다고 밝혔고, 중국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쌀과 비료 등을 무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 역시 대북 식량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1일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UNICEF)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800만달러(약 94억원)를 공여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4/20190624008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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