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취침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동안 밀착 동행하며 최고 수준으로 예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첫날인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시 주석 부부를 금수산영빈관에서 맞이하고 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22일 공개한 기록영화 장면./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첫날인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시 주석 부부를 금수산영빈관에서 맞이하고 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22일 공개한 기록영화 장면./연합뉴스

22일 오후 북한 매체가 공개한 기록영화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일 늦게 일정이 끝난 시 주석을 직접 숙소까지 안내하는 등 14년 만에 방북한 중국 최고지도자를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지난 20~21일 시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을 다룬 기록영화 ‘사회주의 한길에서 변함없을 불패의 조중친선’을 방영했다. 1시간 10분 분량인 이 영화에는 김 위원장이 1박2일 내내 시 주석의 동선을 직접 챙기는 모습이 담겼다.

김정은 위원장 부부는 공항 영접 행사와 무개차 퍼레이드, 평양시민의 연도환영, 금수산태양궁전 환영행사 뿐 아니라 첫날 밤 시 주석의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에서 시주석 부부를 기다리고 방까지 직접 안내했다.
 
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둘째날인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금수산영빈관 내 장미원에서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22일 공개한 기록영화 장면./연합뉴스
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둘째날인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금수산영빈관 내 장미원에서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22일 공개한 기록영화 장면./연합뉴스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습근평 동지와 형제적 중국인민에 대한 우리 인민의 친선의 감정은 그렇듯 뜨겁고 열렬하다"며 "두 나라 인민의 혈연의 정은 그 무엇으로서도 가를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또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간부들과 기념촬영, 시 주석 환영 연회,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 '불패의 사회주의' 관람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이튿날에도 양국 우호의 상징인 ‘북중 우의탑’을 참배하고, 영빈관으로 이동해 출발 전까지 부부동반으로 호수 주변을 산책하고 오찬도 가졌다. 영상에는 두 정상이 산책 내내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TV는 산책길 대화에 대해 "외교적 관례나 격식을 초월해 진실한 정으로 맺어지고 깊어진 두당 두 나라 최고영도자 동지들의 각별한 친분 관계"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1일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환송했다./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1일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환송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이 떠나는 마지막까지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에는 양국 정상이 순안공항에서 오랫동안 양손을 맞잡고 웃으며 대화하는 장면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전용기가 이륙하고도 한참을 움직이지 않은 채 바라보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2/20190622016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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