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환송 행사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환송 행사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 마지막 날인 21일 오찬에서 한반도 정세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견해일치를 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조중통은 김정은과 시 주석이 전날 금수산영빈관 장미원에서 열린 오찬에서 "조중(북중)외교관계 설정 70돌을 맞는 올해를 더욱 뜻깊게 장식하고 조중친선 관계에서 보다 큰 만족감을 가질 수 있도록 협동을 강화해나가기 위한 일련의 계획들과 조선반도 정세를 긍정적으로 추동해나가기 위한 토의를 계속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또 "그동안 5차례 만남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고 중요한 문제들에서 견해일치를 이룩했다"면서 "동지적 신뢰를 두터이 하고 남다른 친분 관계를 맺은 데 대하여 언급하고 앞으로도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두 당·두 나라 친선관계를 훌륭히 계승하고 빛내어 나갈 의지를 피력하시었다"고 했다. 다만 '비핵화'나 '미국'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조중통은 그러면서 김정은과 시 주석이 "각기 자기 나라의 주요 대내외 정책적 문제들에 대하여 소개하고 서로의 관심사로 되는 국내 및 국제 문제들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들을 교환하면서 깊이 있는 담화를 하시었다"고 했다.

조중통은 회담과 환송식의 분위기 묘사도 자세히 전했다. 통신은 "오찬에서 두 정상의 부인인 리설주·펑리위안 여사가 함께해 "한집안 식구처럼 다정한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오찬에 앞서 영빈관 정원에서 두 정상 부부는 산책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친교를 두터이 했다"고 했다.

조중통은 이어 김정은 부부가 평양 순안공항까지 시 주석 부부를 환송하고, 평양시민들도 순안공항으로 가는 길거리에서 환송했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환송식에서 악수하면서 "위대한 새 시대의 조중친선을 두 당, 두 나라 인민의 염원에 맞게 끊임없이 개화 발전시켜나갈 것"을 약속했다. 시 주석의 전용기는 오후 3시 30분 출발했다.

환송식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리만건·리수용·최휘·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능오 평양시 당위원장,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그리고 김수길 총정치국장·리영길 총참모장·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참석했다.

조중통은 시 주석의 이번 방북에 대해 "조중친선의 훌륭하고 위대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자주와 정의를 위한 투쟁의 길에서 굳게 손잡고 나가시려는 조중 최고영도자 동지들의 확고부동한 의지를 내외에 힘있게 과시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2/20190622006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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