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정상회담]
시진핑, 北정치국원 전원 기념사진… 공항 영접 나왔던 김여정은 빠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당 정치국 후보위원 지위를 잃었을 가능성이 21일 제기됐다. 김정은은 전날 방북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당중앙위 본부청사로 초청해 당 정치국 멤버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21일 북한 관영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여정이 빠져 있었다.
 
20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 가까이에 현송월(왼쪽 흰색 원)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따라 걷고 있다.
20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 가까이에 현송월(왼쪽 흰색 원)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따라 걷고 있다. /조선중앙 TV

김정은이 당 정치국 멤버들과 찍은 사진에 김여정이 빠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4월 10일 당중앙위 제7기 4차 전원회의를 열어 당 정치국 멤버 상당수를 교체했다. 김정은이 이들과 찍은 기념사진이 4월 13일 공개됐을 때도 김여정은 빠져 있었다. 이때 처음 김여정의 정치국 후보위원 소환(해임)설이 제기됐지만 당시엔 '신중론'이 우세했다. 북한이 정치국에 새로 진입한 인물만 공개하고 해임된 인물은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달 만에 똑같은 일이 되풀이됨에 따라 김여정의 정치국 후보위원 해임설에 무게가 실린다. 대북 소식통은 "김여정은 당중앙위 제7기 4차 전원회의 때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물러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여정은 이 회의 직후 약 50일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춰 '자중설' '근신설' 등이 제기됐다.

다만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은 전날 시 주석의 공항 영접 때 북한군 서열 1위인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보다 앞자리에 섰다. 대신 김여정이 전담했던 '김정은 의전' 업무는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에게 넘어간 모습이다.

한편 1~4차 북·중 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했던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엔 끼지 못했다. 김영철은 지난 4월 말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도 수행하지 못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2/20190622002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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