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7년 쏘아 올린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시험 발사 성공 기념비를 세우다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현지 시각)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밝혔다.

이날 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북한 평안북도 구성에 있는 112공장 일대를 찍은 지난달 24일자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이곳에서 화성-12형 미사일 첫 번째 발사성공 기념비 공사를 진행하다가 최근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평안북도 구성의 112공장 일대를 촬영한 2019년 5월 24일 자 위성사진. 빨간 원 안이 기념비로 추정되는 물체. /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
평안북도 구성의 112공장 일대를 촬영한 2019년 5월 24일 자 위성사진. 빨간 원 안이 기념비로 추정되는 물체. /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

화성-12형은 2017년 5월 14일 발사에 성공한 IRBM이다. 이 미사일은 당시 112공장 입구에 있는 급조된 시설에서 이동식 발사 차량(TEL)을 통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발사 성공 후 약 1년 뒤 같은 장소에서 기념비로 추정되는 물체가 세워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념비의 길이는 27.5m, 너비는 10m 정도라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그러나 공사는 곧 알 수 없는 이유로 7개월 전에 중단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최근 입수된 위성사진에서도 공사 재개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신오리 미사일 운용 기지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구성은 지난달 시험 발사에서 보듯, IRBM급과 단거리 미사일 모두를 위한 발사 장소로 추정된다.

북한은 중단된 화성-12형 기념비 외에도, 2017년 7월 4일과 11월 28일에 각각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과 ‘화성-15형’ 발사장에 기념비를 건립해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1/20190621009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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