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엔·한국서 재정 지원… 제재로 어려운 상황 감출 의도
 

북한이 '인구 주택 총조사'(인구센서스)를 유엔 기구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엔인구기금(UNFPA)은 "북한 정부가 지난주 공식적으로 유엔인구기금의 재정적, 기술적 도움 없이 올해 10월 인구센서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UNFPA는 그동안 북한의 인구조사 비용과 인력을 지원해 왔다. UNFPA는 2008년 북한과 공동으로 인구조사를 진행했으며 당시 우리 정부는 이 기구를 통해 400만달러를 지원했다. UNFPA는 2017년에도 북한의 인구조사를 위해 우리 정부에 600만달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번에 북측이 유엔 도움 없이 인구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한 데 대해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대북 제재로 어려운 북한 내부 상황을 외부에 드러내는 것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독자적으로 인구조사를 진행할 경우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통일방송'이 탈북민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북한에서 남한 및 외부 영상을 시청했다'는 응답이 91%에 달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외부 정보 접근이 더 위험해졌다'는 응답도 71.5%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0/20190620001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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