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무력화가 부른 사태...9·19군사합의 무효화해야"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에 "정부·여당, 기본 안지키고 포퓰리즘 정책으로 표얻을 궁리만"
 
자유한국당 황교안(오른쪽)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오른쪽)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9일 북한 어선이 아무런 제지 없이 동해 삼척항까지 진입한 사건과 관련해 "어선이 아니라 간첩선이라면 어쩔 뻔했나. 이 정권의 국방 무력화가 이런 사태를 불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군 당국은 (북 어선이) 배를 항구에 대고 상륙할 때까지도 전혀 몰랐다고 한다. 낚시하던 민간인이 신고한 뒤에야 사태를 파악했다고 하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국방부는 사태 덮기에 급급하고 어선이 접안(接岸)한 사실조차 숨겼다"며 "우리 해상경계가 완전히 무너진건데 책임회피와 거짓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군을 믿고 잠이나 잘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까지 있었던 만큼 9·19 군사합의를 무효화하는 게 당연하다"며 "우리 군의 경계태세를 원상복구 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인천의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서는 "이런 지방자치단체, 정부를 믿고 국민이 어떻게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는 "인천시는 계속 거짓말만 늘어놓고, 환경부는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뒤에야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 서구·영종도 일대의 수도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적수(赤水) 사태는 지난달 30일부터 20일째 계속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그러면서 "이 정권과 여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은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서 온갖 포퓰리즘 정책으로 표 얻을 궁리만 하고 있다"며 "인천시만 하더라도 낡은 수도관 교체 예산은 한푼도 편성이 안됐으나, 무상교육·청년수당 등의 선심 정책에는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여권이 달콤한 포퓰리즘으로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면 나라의 미래가 망가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9/2019061902098.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