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화물열차가 조중친선다리(중조우의교)를 건너 중국 단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화물열차가 조중친선다리(중조우의교)를 건너 중국 단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4월 북한의 대(對)중국 수출액이 대북 제재가 본격 가동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국제무역센터(ITC)의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2226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2월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결의 2397호의 유예기간이 끝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전달인 3월의 1621만달러보다 37% 가량 증가한 수치다.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가 발효된 지난해 2월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942만달러로 사실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어 다음달인 3월 1237만 달러, 6월 1071만 달러 등 대중 수출액은 월 1000만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8월부터 상승세에 접어들면서 11월과 12월엔 각각 2004만 달러와 2146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런 수치는 대북 제재가 본격화하기 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제재가 본격화하기 이전 시점까진 월 1억~2억 달러대로, 지금의 10배 수준이었다.

북한이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품목은 손목시계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북한은 총 851만1000달러 어치의 손목시계를 중국에 수출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한의 손목시계 수출액은 올해 3월 439만 달러, 제재가 본격화하기 이전 시점인 지난해 1월엔 125만 달러였다. 손목시계 수출 증가가 올 4월 대중 수출액을 높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제재로 인해 섬유제품이나 석탄 등 광물의 수출길이 막히자, 최근 들어 시계 수출을 늘리고 있다. 현재 북한의 시계 수출은 부품을 중국으로부터 들여와 완제품으로 돌려 보내는 주문생산방식(OEM) 형태를 보이고 있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액수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ITC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4월 대중 수입액은 2억1870만 달러로, 전달인 3월의 1억9795만 달러와 2월의 8903만 달러와 비교할 때 증가세를 보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9/2019061901181.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