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핵무기 숫자를 줄여온 반면, 북한과 중국 등은 오히려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7일(현지 시각) 밝혔다.

SIPRI가 이날 발표한 2019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 수는 20~30기로 추정된다. 작년에는 10~20기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었다. SIPRI는 이에 대해 "북한은 2018년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핵무기 실험도 중지한다고 발표했지만, 군사핵 프로그램을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 요소로 계속 우선시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주요 우방인 중국 역시 올해 작년보다 10기 늘어난 290기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SIPRI는 추정했다. 파키스탄은 올해 핵탄두 150~160기를, 이스라엘은 80~90기를 보유해 지난해보다 10기 정도씩 늘렸다.

올해 핵탄두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두 나라로 러시아(6850기)와 미국(6185기)이 꼽혔는데, 두 나라 모두 작년보다 각각 350기, 265기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SIPRI는 "미·러 양국 모두 그들의 (기존) 핵무기 시설과 미사일 시스템 등을 대체하고 현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7/20190617019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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