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포드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VOA
크리스토퍼 포드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VOA

크리스토퍼 포드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가 북한 핵문제를 협상을 통해 일거에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미국이 북에 요구해온 ‘북핵 일괄타결식 빅딜’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한국 정부의 '단계적 비핵화' 방안에 선을 그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VOA에 따르면 포드 차관보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전략교육아카데미(AASE) 연설에서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체제라는 틀 안에서 때로는 '일거 해결 방안(one-time solution)' 세트를 마련할 수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북한과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 제거 합의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포드 차관보는 이어 '협상에 의한 위협 제거' 과정에서 비확산 전문 인력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비확산 전문가들은 해외의 대량살상무기(WMD), 운반시스템(발사체) 또는 정교한 재래식 무기 시스템을 폐기하기 위한 계획 수립과 이행 과정에서 자신들의 지식과 경험, 외교적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포드 차관보는 이어 WMD 위협 제거 노력은 자신이 소속된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부서의 '우선순위'라면서 1990년대 구소련의 미사일 폐기, 2004년 리비아 WMD 프로그램 제거 협상, 2007∼2009년 북한 영변 핵시설 '불능화' 등 과거에 관여한 일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전문가들은 미국 협상가들에게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북한이 그들의 약속 이행 의지를 입증할 경우 비핵화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4/20190614012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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