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14일 '구미여우의 노죽(아첨을 이르는 북한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한국 국회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다며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 나 원내대표가 '달창' 표현으로 물의를 빚었을 때도 '철면피의 극치'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우리민족끼리는 전날 나 원내대표가 당 회의에서 국회 정상화를 두고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못난 계집 달밤에 삿갓쓰고 나선다더니, 낯두꺼운 수작을 늘어놓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노죽이 방치(방망이를 이르는 북한말)라더니 '국회'를 파국에 몰아놓고도 모자라 민생 관련 법안들을 내던진 채 '국회' 개원을 반대하며 뻗치기를 하는 장본인이 누구인가"라며 "뻔뻔스럽기 그지없는 년의 구역질나는 추태에 남조선인민들은 침을 뱉고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이어 "집권야욕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체면이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땅바닥에 드러눕는짓도, 입에서 뱀이 나가는지 구렝이가 나가는지 모를 망언도 서슴지 않는 추녀"라며 "재해지역의 난민들을 비롯한 남조선인민들의 고통을 두고 정말로 답답해할리도 최선을 다할리도 만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망스럽기 그지없는 라경원에게 있어서 실지로 답답한 것이 있다면 갖은 감언리설을 늘어놓아도 '발목잡기 정당' '민생파탄 정당'이라는 민심의 비난과 규탄이 날이 갈수록 더욱 커지는 것뿐"이라며 "갈수록 민망스럽게만 놀아대여 격랑에 말려든 쪽배꼴이 된 라경원이 저들의 추한 흉심을 가리워보려고 노죽을 부렸지만 그런 짓은 안한 것만 못하다"고 했다. 또 "망녀가 아무리 구미여우같이 그런 서툰 연기는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4/20190614009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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