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
文대통령 "김정은 친서 내용 아주 흥미롭지만 말할 순 없어"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각) 6월 중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남북 간에는 아주 짧은 기간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슬로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해 "친서 내용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며 "그러나 이를 내가 먼저 말씀드릴 수 없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가 제대로 발전하려면 남북 간의 경제 협력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국제적 경제 제재가 해제돼야 가능하다"며 "대북 제재가 해제되려면 북한 비핵화에 있어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노르웨이의 제2 도시 베르겐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베르겐을 방문한 것은 대우조선해양이 만든 군수지원함에 승선하고, 노르웨이의 국민 작곡가인 에드바르 그리그가 살던 집을 방문해 하랄 5세 국왕과 친교 행사를 하기 위해서다. 야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베르겐 방문을 두고 "외유성 일정"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수도 오슬로가 아닌 제2의 지방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노르웨이 국빈 방문의 필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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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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