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대행, 中국방과 회담때 건네… 美, 유엔에 제재위반 보고서 제출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중 국방장관 회담 때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북한 유조선 등의 불법 환적 장면을 포착한 사진 및 위성 이미지를 담은 32쪽짜리 사진첩을 웨이펑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에게 '깜짝 선물'했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 간 첫 만남이었던 이날 회담의 테이블 위엔 메뉴판 같은 책자가 놓여 있었다. 회담 서두에서 섀너핸은 "웨이펑허 부장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이 책자를 건넸다. 순간 놀란 웨이 부장은 책 내용을 알아채고는 이를 서둘러 배석자에게 넘겼다고 AP는 전했다.
 
패트릭 섀너핸(왼쪽) 미 국방장관 대행이 1일 싱가포르에서 웨이펑허 국방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패트릭 섀너핸(왼쪽) 미 국방장관 대행이 1일 싱가포르에서 웨이펑허 국방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페이지마다 일시·장소 및 위반 행위 설명이 달린 이 사진첩은 북한이 중국 연안에서 대북 제재 위반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였다. 미 국방부는 "섀너핸 대행은 중국 앞바다에서 일어나는 제재 위반을 막기 위해 미·중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진첩을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북한이 해상 불법 환적 등을 통해 올해 이미 유엔 대북 제재에 규정된 석유 수입 한도(연 50만배럴)를 초과해 수입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3/20190613001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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