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미 중앙정보국(CIA)뿐 아니라 한국 국가정보원과도 접촉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는 익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은 CIA뿐 아니라 한국·중국·일본 등 여러 나라 정보 당국에 북한에 대한 정보를 주겠다며 접촉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남이 여러 나라 정보 당국을 접촉한 것은 자신과 가족의 신변을 보호하고 수입을 얻기 위해서였다. 김정남이 북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제공받았다는 것이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WSJ 인터뷰에서 "중국과 마카오에서 주로 생활했던 김정남이 2011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권력을 쥔 이후 암살당할 뻔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암살 사건 이후 김정남은 김정은에게 살려달라고 호소했으며, 김정남과 접촉하고 있었던 중국 정부는 북한에 '우리 영토에서 김정남을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3/20190613002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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