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동맹 강화 방안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0일(현지 시각) 밝혔다. 국무부는 또 대북제재를 유지하면서 협상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취지를 거듭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동행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동맹 강화 방안과 북한의 FFVD 달성을 위한 노력과 관련해 긴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또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이후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이 24∼30일 인도와 스리랑카 등 인도태평양 지역을 순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방한 일정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이 2019년 6월 10일 정례 브리핑 하고 있다. /AFP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이 2019년 6월 10일 정례 브리핑 하고 있다. /AFP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G20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담에도 동석할 것"이라며 "북한의 FFVD 조율과 관련 과제를 위한 한·미·일 3자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 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 카운터파트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 대통령과 국무장관에게 비핵화하겠다고 약속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은 북한 주민을 위한 밝은 미래를 원할 것이고, 우리는 (싱가포르 회담) 1년 후인 지금도 대북 경제제재를 유지하면서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또 김혁철 북한 대미 특별대표 등 북한의 대미 협상팀 처형설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엔 "보도를 접했다. 어떤 정보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경제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에 열려 있다고 해왔고,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1/20190611007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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