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5일 남북교류협력추진위원회(교추협)를 열고 국제기구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8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대북 인도적 지원이다. 450만달러는 WFP의 북한 영양 지원 사업에, 350만달러는 유니세프의 아동·임산부 등을 위한 보건 사업 등에 쓰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북한의 식량 지원이 급박하고 절박한 상황"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대북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했다.

하지만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생색내기가 아니라 근본 문제 해결이 급선무"라며 "통일부 당국자까지 나서서 저들이 '신(新)베를린 선언'을 통해 북에 제안한 문제들이 대부분 실현됐다고 자화자찬하는 뚱딴지같은 소리를 늘어놓았다"고 했다. 최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발언 내용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지는 것을 막자면 이 비루스(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돼지들을 제때에 적발하여 도살하여야 한다"며 "전 군중적 운동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를 막기 위한 사업에 한 사람 같이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내 돼지열병 확산을 처음 시인한 것이다. 노동신문은 또 황해도 등 일부 지역의 심각한 가뭄 상황을 보도하면서 "자연과의 전쟁"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6/20190606002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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