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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北, 민간단체 쌀지원 300t 미만은 안 받는다" 배짱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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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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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노동자들이 WFP가 지원한 쌀을 남포항에서 하역하고 있다./RFA 캡처
북한의 노동자들이 WFP가 지원한 쌀을 남포항에서 하역하고 있다./RFA 캡처

북한이 국제사회에 식량난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 정부에는 '통큰 식량 지원'이 아니면 차라리 받지 말라는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5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5월하순 중앙에서 각 도, 시, 군 인민위원회산하 ‘해외동포영접국’에 해외민간단체의 지원 규칙이란 것을 하달했으며, 국제민간단체가 식량지원을 제안해올 경우, 300t 이상만 지원 받으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당 중앙의 지침에 주민들은 물론 지방 간부들도 당혹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외부의 식량지원을 애타게 기다리는 해당 기관 간부들은 중앙에서 외국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식량지원은 300t 이상일 경우만 받을 수 있다는 하한선을 정해 놓자 무척 난감해 하고 있다"면서 "간부들은 한t의 식량이 아쉬운 판에 공짜로 주겠다는데 큰소리치는 중앙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소식통은 또 "과거에 외국의 민간단체로부터 식량지원을 받을 때는 100t이든 200t이든 주는대로 다 받아들였다"면서 "하다못해 남한이 지원하는 식량도 '쌀에 사상이 있나. 공짜로 식량을 받는 것은 우리의 전략적 승리'라고 주민들에게 선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외국의 민간단체들이 지원한 식량은 대개 입쌀보다 값이 눅은 강냉이, 콩, 밀가루였다"면서 "현재의 강냉이 가격으로 환산해도 300t이면 1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인데 소규모 민간단체들에는 버거운 금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민간단체가 해외동포영접국에 식량지원 의사를 밝혀오면 즉시 평양에 보고해야 한다"면서 "해외 민간차원의 식량지원은 분배 확인 절차도 필요 없기 때문에 일반 주민들은 제외되고 중앙의 지시에 따라 경제협조국과 양정국을 통해 군, 당, 사법, 정무원 배급용으로 풀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앞으로 외국에서 300t 이하의 식량지원을 제안하면 받지 말라는 내부지시가 평양으로부터 내려왔다"면서 "요즘 주민들, 특히 농민들이 식량난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당국에서는 말도 안 되는 지시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5월 중순 미국의 민간단체 '크리스'가 우리(북한)정부에 식량지원 의사를 밝혔다"면서 "하지만 '크리스'가 지원하겠다는 식량은 25t으로, 중앙에서 정한 지원기준 300t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바로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앙에서는 해외 민간단체들이 적은 양의 식량지원을 구실로 우리 내부에 침투해 주민들의 사상교란을 시도한다고 주장한다"면서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공짜로 주는 식량도 받지 못하느냐는 불만이 주민들 속에서 일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5/20190605007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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