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미·북 정상회담 이튿날인 2019년 2월 28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제2차 미·북 정상회담 이튿날인 2019년 2월 28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은 6·12 싱가포르 미·북 공동성명 1주년을 앞두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미국은 지금의 셈법을 바꾸고 하루빨리 우리의 요구에 화답해나오는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1년간 6·12조미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새로운 조미(북미)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서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며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왔으며 전략적결단을 요구하는 실천적조치들을 주동적으로 취한것을 비롯해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미국은 지난 1년간 조미(북미) 공동성명 이행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우리의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고집하면서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기도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했다.

대변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발언도 언급했다. 대변인은 "(김정은이) 조미(북미) 사이에 뿌리깊은 적대감이 존재하고 있는 조건에서 6·12 조미(북미) 공동성명을 이행해나가려면 쌍방이 서로의 일방적인 요구 조건들을 내려놓고 각자의 이해관계에 부합되는 건설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러려면 우선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미(북미) 사이의 첫 수뇌회담에서 두 나라 수뇌분들이 직접 서명하신 6·12 조미(북미)공동성명을 귀중히 여기고 앞으로도 그 이행에 충실하려는 우리의 입장과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제는 미국이 우리의 공명정대한 입장에 어떻게 화답해 나오는가에 따라 6·12 공동성명이 살아남는가 아니면 빈 종이 장으로 남아있는가 하는 문제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화 일방인 미국이 자기의 의무를 저버리고 한사코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여 달린다면 6·12 공동성명의 운명은 기약할 수 없다. 역사적인 6·12 조미(북미)공동성명발표 1돌을 맞아 미국은 마땅히 지난 1년간을 돌이켜보아야 하며 더 늦기 전에 어느 것이 올바른 전략적 선택으로 되는가를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4/20190604037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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