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기들 화물선인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반환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 차관이 "북한의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아 톰슨(사진)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담당 차관은 3일(현지시각) 언론사와의 전화회의(컨퍼런스 콜)에서 "선박 간 환적물은 석탄이나 석유 제품이든, 사치품이든 북한 주민이 아닌 김정은 정권에 돌아간다"며 "불법 환적물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다시 들어간다는 점을 해당 지역 국가들이 인지하고 제재 참여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톰슨 차관은 선박 간 불법 환적이 망망대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박들이 장소를 바꾸거나 차단을 피하는 기술에 적응하고 있어 국제 연대와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고 했다.

톰슨 차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한결같이 압박 활동의 강화를 지시했다며, "미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기 위해 계속 이같은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톰슨 차관은 미국이 추진하는 한반도 비핵화의 정의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합의한 비핵화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말한다"면서 "이는 지금까지 바뀌지 않았고, 최종 결승선에 이르러서도 변하지 않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톰슨 차관은 다만 중국과 러시아가 주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는 미국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같은 페이지에 있기를 원하지 않는 듯하다"면서도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야말로 외교이며, 최종 단계에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4/20190604010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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