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 멀베이니 미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믹 멀베이니〈사진〉 미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2일(현지 시각) 김혁철 북한 국무위 대미특별대표 처형설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을 수도, 갖고 있지 않을 수도 있는 기밀 정보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군가(김정은)와 좋은 업무 관계를 갖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처형설에 대한 확인을 피하면서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멀베이니 대행은 이날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혁철 처형설이 사실인가'란 질문에 "나는 우리가 그것을 아직 확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잔혹한 독재자와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이 좋은 일이냐'는 질문에 "그저 논의를 위해 관련 보도가 사실이라고 가정하자"며 "(외국 정상이) 국내외적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와 상관없이 대화를 하는 것이 어떻게 나쁜 일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협상이 진전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정은의 잔혹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을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란 취지다.

멀베이니 대행은 사회자가 다시 한 번 김정은의 잔인함을 강조하자 "지금 북한에 대한 중심 이슈는 무엇인가. 왜 우리는 북한과 대화하는가"라며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이렇게 (협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비핵화 협상)은 우리가 기대한 것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외교정책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단기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세계 안보를 위한 (장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4/20190604003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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