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지금이라도 대북(對北) 굴종정책 중단하고 강력한 압박해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문재인 정권이 가짜 통계로 국민을 속이면서 이미 실패로 끝난 소득주도성장을 고집하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러다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까지 모두 무너지면, 미래 세대들은 어떤 대한민국에서 살게될 것인가 참으로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걸로도 모자라서 나라가 빚더미에 앉을 상황인데도 국민들에게 총선용 현금을 살포할 궁리만 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국당은 "정부가 불리한 통계는 외면하고 자기들 입맛에 맞는 '편식 통계'만 골라 먹으면서 '우리 경제가 좋다'고 한다"고 해왔다. 또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의 일환으로 추진한 공공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도 "풀 뽑기, 가방 들어주기, 불끄기 아르바이트와 같은 통계 감추기용 저질 일자리가 태반"이라고 했었다.

황 대표는 이어 "내일 한국당의 새로운 경제비전을 제시할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가 출범한다"며 "경제대전환위원회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失政) 비판을 넘어서 한국당이 국민과 함께 추진할 새로운 경제 비전, 실효성 있는 대안정책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으로 삶의 기반을 침식당한 분들에게 머리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무모하고 무책임한 경제 실험으로 자영업자 폐업이 속출하고 국민이 고용한파에 떨어야 했다"며 "여·야·정이 소득주도성장의 부작용을 치유할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이나 탄력근로제 확대 등 대책을 함께 찾아 곧바로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전날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정년 연장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문턱을 높일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면서 "시급한 고용정책은 노동개혁이며 80~90세도 능력만 있다면 마음껏 계약을 맺고 일할 수 있는 자유노동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대북 굴종정책을 지금이라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지금 북한미사일 발사에는 한마디 항의하지 못하면서 대북제재완화와 대북식량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강력한 압박으로 북핵을 폐기하고 북한 인권을 개선하는 것만이 진정한 한반도 평화의 길을 명심해 달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3/20190603011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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