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의 처형설과 관련, "보도가 사실이더라도 북한과 좋은 업무 관계를 맺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고 대화의 진전을 돕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해서 북한과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미 행정부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멀베이니 대행은 2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관련 보도가 사실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모든 걸 감안하고도 아직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랑에 빠져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나는 우리가 관련 보도를 아직 확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갖고 있을 수도 갖고 있지 않을 수도 있는 기밀 정보를 논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도 "이 논의를 위해 관련 보도가 사실이라고 가정하자. 누가 됐든 간에 누군가와 좋은 업무 관계를 맺는 것이 어떻게 나쁜 일이 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멀베이니 대행은 "대통령이 말했듯이 전화를 걸고 편지를 쓰는 것, 그가 국내외적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와 관계없이 외국 정상과 대화를 나누는 것. 그것이 어떻게 나쁜 일인가"라며 "우리는 그렇게 하는 것이 대화의 진전을 돕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2019년 6월 2일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폭스뉴스 선데이

멀베이니 대행은 그러면서 "당면한 북한 관련 핵심 이슈는 무엇인가"라고 자문한 뒤 "우리가 북한과 관계를 맺는 것은 그들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관계를 맺는 이유"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3/20190603005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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