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두 차례 발사 미사일은 같은 종류...발사 차량 형태만 달라"

한미 양국 군(軍)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달초 두 차례에 걸쳐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20여일간 분석한 끝에 '단거리 미사일'로 결론내린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다만 이 단거리 미사일들을 유엔 제재 대상인 '탄도 미사일' 범주에 포함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분석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이날 전했다. 또 러시아가 개발한 '이스칸데르급'과 비행 특성 등이 유사한지에 대해서도 계속 분석하기로 했다.

한미 군과 정보당국은 지난주 초반 내부적으로 이같은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진행된 북한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화력타격훈련. 조선중앙통신이 5월 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장관은 지난달 31일부터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전 이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 이어 정 장관은 지난 1일 샹그릴라대화 본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은 5월에 두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비핵화 협상에서 이탈해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미는 북한이 5월 4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 같은 종류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5월 초에 두 차례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의 차이점이라고 할만한 것은 이동식 발사차량(TEL)의 형태가 다르다는 것 이상으로 나온 것은 없다"고 했다.

지난달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은 고도 60여㎞로 240여㎞를 비행했다. 같은 달 9일 평북 구성 일대에서 쏜 단거리 미사일 2발은 고도 45∼50㎞로, 각각 420여㎞, 270여㎞를 비행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2/20190602004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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