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美, 北 우려사항 해소할 용의 행동으로 보여야"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일 "미국이 먼저 북한의 우려 사항을 해소할 용의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북한이 움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미교착 타개의 방도는 원점 회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선(북한)과 미국은 오랜 적대관계에 있는 것만큼 미국이 조선의 우려를 가셔줄(해소할) 용의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조선만이 일방적으로 먼저 움직이는 일은 절대로 없다"고 했다.

신문은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아지는 감정이 아니다. 조미(북미) 사이의 충분한 신뢰 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쌍방의 동시적인 행동이 필수적이며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나가는 단계적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제시된 시한 내에 미국이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나온다면, 조선도 그에 상응하게 무엇인가를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해 말하면서도 그에 상응한 미국의 비핵화 조치에 대해서는 함구한다"며 "조미수뇌 대화의 동기와 전제를 외면한 채 실현 불가능한 방법에 고집하고 있다"고 했다. 신문이 말한 '조미수뇌 대화의 동기와 전제'란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당시 양국이 합의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안전담보를 제공할 것을 확언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부동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라는 조문을 뜻한다.

신문은 "조미교착을 타개하는 방도는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며 "미국은 신뢰조성에 치명적인 강권의 방법에 더이상 매달리지 말고 저들이 취할 수 있는 행동만큼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현실적인 협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