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일 지난달 초 북한이 발사했던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많이 유사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이라고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의 질의응답 시간에 "일설에는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동일한 신형 미사일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우리 정부는 현재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스칸데르와 많이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부분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확인 가능한 자료로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달 4일과 9일 발사한 미사일이 최대 사거리 500km에 이르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는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적 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점과 군사적 긴장고조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면서도 "북한에서 지상·해상·공중 여러가지 군사분야 합의서 부분은 준수를 잘하고 있다. 과거와 대비해서는 굉장히 군사적 긴장도가 현저히 감소된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북한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대화로 풀어가려는 분명한 생각은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의) 정책 변화를 바라는 부분이 있고, 한국도 북한에 대해서 중재자, 촉진자 역할보다 실질적인 당사자로서 적극적으로 북한문제 해결에 나서달라는 주문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 내부적으로도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부담감을 안고 있고 때문에, 대내 체제결속을 바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1/20190601006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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