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혁명분자 종말 맞을 것" 장성택 처형때 표현 그대로 써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에 이어 31일에도 '반혁명분자는 수치스러운 종말을 맞을 것'이라며 이틀 연속 '피의 숙청'을 시사하는 보도를 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 지도층 내부에서 숙청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비(非)사회주의 현상과의 투쟁은 전 인민적인 사업'이란 제목의 논설에서 "사람이 비사회주의 현상에 물젖게(물들게) 되면 나중에는 당과 사회주의 제도를 반대하는 반혁명분자로 굴러떨어질 수 있다"며 "공화국 공민으로서의 영예와 자격을 스스로 줴버린(내버린) 비열한 인간의 수치스러운 종말이야말로 이 세상 가장 가련하고 불쌍한 삶"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리영호 총참모장,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등 고위급 인사를 숙청할 때마다 '반혁명분자'라는 죄목을 붙여왔다.

대북 소식통은 "서구 사상에 물들 경우 '반혁명'이라는 죄목으로 처형까지 시킬 수 있다는 걸 암시한 것"이라고 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30일에도 "앞에서는 수령을 받드는 척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딴 꿈을 꾸는 동상이몽은 수령에 대한 의리를 저버린 반혁명적 행위"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정책 특별대표가 처형되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강제노역형에 처해졌다는 본지 보도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1/20190601002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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