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북한이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의 실무 협상을 맡았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외무성 실무자들을 협상 결렬 책임을 물어 처형했다는 본지의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며 "최종 목표인 비핵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1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나는 어떤 식으로든 그 정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우리의 최종 목표인 비핵화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미협상 총괄 김영철(왼쪽)과 대미특별대표 김혁철

본지는 이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혁철이 지난 3월 외무성 간부 4명과 함께 조사받고 미림비행장에서 처형당했다"고 보도했다. 대미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도 혁명화 조치(강제 노역 및 사상 교육)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 협상 결렬의 책임을 돌리기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대적 숙청이 진행 중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독일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해당 보도를 봤고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31/2019053103304.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