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양곡 재고 122만t...적정 재고량보다 40만~50만t 남아"
2019년 남북협력기금 중 식량구호지원 사업비 608억원 활용할 듯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오른쪽)이 1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새로운 남북협력시대,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31일 "정부가 다음 주에 국제기구를 통해 식량 5만t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내용은 주무부처인 통일부에서 아직 발표하지 않은 내용이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판문점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엔 조사에 따르면 식량부족으로 어려움 겪는 북한 사람이 1010만명 수준이고, 춘궁기가 지나면 위태로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만t을 지원해도 북한의) 식량부족을 해결하려면 145만t 넘게 부족하다"면서 "(식량 지원이)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5~9월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물론 비판 의견이 다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망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속도 조절도 정도가 있다고 생각하고, 즉시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설 최고위원은 "과거 1990년대에 북한 주민이 많이 아사(餓死)했을 때 우리는 별 도움을 못주고 쳐다만 보고 있었던 것을 경험으로 안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며, 만일 북한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발벗고 나서 어려움을 도와야 한다. 지금이 그걸 해야할 때"라고 했다.

이와 관련, 지난4월말 기준 정부 양곡 재고는 122만t으로 적정 재고(70만~80만t)보다 40만~50만t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올해 통일부 남북협력기금 중 식량 구호지원 사업비로 편성된 608억원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31/20190531018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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