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은 북한이 자국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은하수’ 매장을 러시아 모스크바에 열 예정이라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국산화’로 불리는 북한의 수입대체 노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14년 신년사부터 본격화됐다.김 위원장은 은하수 화장품을 생산하는 평양화장품공장을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직접 방문해 현지지도에 나서기도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화장품공장 시찰./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은하수 화장품 회사 대표는 이날 타스 통신에 "며칠 전 러시아 모스크바에 개장하려는 은하수 브랜드 매장에 첫 번째 제품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조만간 모스크바 대표부를 통해 은하수 화장품을 모든 유라시아(EAEU) 회원국들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 은하수 화장품의 러시아 진출은 근년 들어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가 통상⋅경제 분야에 협력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다.

은하수 화장품은 평양화장품공장에서 생산되는 북한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다. 지난 3월 조선중앙TV는 은하수 화장품 시리즈가 샤넬 등 외국산 제품보다 주민들의 사랑을 훨씬 많이 받고 있다고 보도하며 대대적으로 자국산 화장품의 우수성을 선전한 바 있다.

또 이전에는 조선신보가 샤넬과 은하수 화장품의 성분을 대조하는 ‘성분분석표’를 실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2015년 당시 조선신보는 김 위원장이 샤넬, 랑콤, 크리스챤 디올, 시세이도 등 세계적인 상표를 거론하며 "외국의 아이라인·마스카라는 물속에 들어갔다 나와도 그대로 유지되는데, 국내에서 생산된 것은 하품만 하더라도 '너구리 눈'이 된다"며 국산 제품의 품질 개선을 주문했다고 전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3/20190523027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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