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통일의 시작입니다]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은 올해 결핵약 지원 등을 하는 대북 의료·교육 지원 단체 5곳에 총 28억43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총 지원 예산(100억4600만원)의 30%에 가까운 금액이다. 북한 취약 계층의 보건·의료 상황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는 대북·인권 단체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보건·의료 지원은 북 정권에 대한 '퍼주기'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며 "김정은 정권에서 핍박받는 북한 주민들의 생명이 걸린 문제"라고 했다. 실제 재단이 선정한 인도적 지원 사업은 식량 등 전용(轉用) 가능한 물자가 아니라 결핵 등 특정 질병에 대한 의약품 등 긴급 품목에 한정됐다. 재단은 또 단순히 의약품을 지원하는 걸 넘어 북한 의료의 수준 자체를 높이는 사업도 후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인도 지원 단체 5곳 중 2곳은 북한에 결핵 치료약 및 진단 물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결핵은 대표적인 후진국 질병으로, 북한의 결핵 발생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결핵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북한의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은 513명으로 조사됐다.

해외 의료진 방북을 통한 수술 및 의료 기술 전수 사업이 이번에 지원을 받는다. 북한 의료진을 해외 연수시키는 사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물품 지원'과 '의료 교육'을 병행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취지다. 화재·홍수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줄이기 위한 '북한 맞춤형 재난 대응 매뉴얼'을 제작하는 사업도 이뤄지게 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2/20190522000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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