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미사일 발사장 주변에서 시설 개선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재건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미사일 발사대와 엔진시험대에서는 3월 8일 이후 새로운 활동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38노스는 지난 10일까지 촬영한 이 발사장의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로켓이나 미사일 등을 수평으로 놓고 조립·점검하는 목적으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에서 시설 개선을 암시하는 낮은 수준의 활동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38노스는 지난달 18일쯤 이 건물의 지붕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주변에 쓰레기와 자재가 남아있는 것으로 봤을 때 아직 건물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건물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새로운 작업장 또는 엔지니어링 구역이 건설되는 장면이 포착돼왔다.
 
장거리로켓 ‘은하 3호’가 설치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미사일발사장 앞에 2012년 4월 북한군 병사가 서 있다. /연합뉴스

38노스는 또 지난 3월 2일 원격관측시설 부근에서 목격된 흰색 승합차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미사일 발사대 지원을 위한 건물의 컴퓨터와 기록 장치에 대한 개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원격관측시설은 우주발사체 발사시 데이터를 기록하는 곳으로, 동창리 발사장 내 미사일 발사대에서 남동쪽으로 700m가량 떨어진 언덕 위에 있다.

38노스는 미사일 발사대와 엔진시험대에서는 지난 3월 8일 이후 새로운 활동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했다. 38노스는 앞서 지난 3월 7일 "미사일 발사대와 엔진시험대 재건 공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동창리 발사장이 정상 가동 상태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17/20190517006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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