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15일(현지시각) 전화 통화로 대북 제재 이슈를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14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과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회담을 가진 데 이어 다음날인 15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전화통화로 대북제재를 논의했다./ BBC

미 국무부는 "양측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에 대한 논의의 일환으로 통화를 했다"며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기존 대북제재를 전면 이행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비건 대표와 모르굴로프 차관이 한반도 (비핵화) 관련 정치적, 외교적 진전을 위해 두 나라가 취할 수 있는 공동의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통화는 미국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러시아의 대북제재 공조 이탈을 방지하고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분명히 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러시아는 최근 북한문제를 비롯해 각종 국제문제로 대립하고 있다. 양국의 외교 수장은 앞선 14일(현지 시각)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만나 3시간여 동안 북한 비핵화와 이란 핵, 베네수엘라 정세, 이란 제재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은 대북 안전보장 제공 필요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16/20190516004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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