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13일 재차 밝혔다.

NHK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중의원 결산 행정감시위원회에서 ‘(일본 정부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항의했는데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정부의 방침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9일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발사한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2019년 5월 1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납치문제 관련 심포지엄에서 연설하고 있다. /NHK

그러나 이와 별도로 일본 정부는 김정은과의 ‘조건없는 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스가 장관은 지난 1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납치문제 관련 심포지엄 강연에서도 "일본은 북한과의 상호 불신의 껍질을 깨고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무조건 회담을 추진하겠단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근 아베 정부는 일본인 납북 문제에 진전이 있어야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조건없는 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방미 기간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등과 만나 이런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장관은 이날 위원회에서 "미국은 일본을 확실히 지지하겠단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13/20190513020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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