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폭탄, 반시장 폭탄, 해고 폭탄, 세금 폭탄 떨어져"
"文대통령 따끔한 경고 못하고 北 변호만…대한민국 대통령 맞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1일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대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폭탄 정권'"이라고 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최저임금 폭탄, 기업인은 반(反)시장 폭탄으로 망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은 해고 폭탄, 국민들은 세금폭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또 북한이 최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언급하며 "진짜 폭탄도 머리 위에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앞에서 당원과 시민 2만명(한국당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 대회에서 "'민생 폭탄'이 지금 우리 머리 위에 마구 내려오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에 대한 정부의 대응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우리는 북한에 퍼주겠다면서 선의를 바라고 있는데, 그 사람들(북한)은 웃고자 하는 우리 얼굴에 미사일을 쐈다"며 "문 대통령은 이 위기 상황에 북한에 따끔하고 매서운 경고의 말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북한을 변호한다. 대한민국 대통령 맞느냐"고 했다.

황 대표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다,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다라고 누가 말했냐"라고 묻자, 당원과 시민들은 "문재인"이라고 외쳤다. 그러자 황 대표는 "지금 안보가 폭탄을 맞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전 황 대표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집권 2년간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사람이 먼저다, 일자리 정부, 한반도 비핵화', 그 거짓말에 속아 우리는 침묵했다"며 "우리가 침묵하는 사이 문재인 정권의 '거짓말 미사일'은 멈추지 않는다"고 적었다. 규탄 대회에서도 황 대표는 '거짓말'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마이너스 성장을 만들어 놓고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뻔뻔하다"며 "지금 일을 못하는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성공적으로 잘 가고 있다고 한다.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으니 경제가 폭망(심하게 망하는 것)의 길로 간다"고 했다.

지난 9일 KBS 대담에서 문 대통령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前) 분기 대비 -0.3%를 기록한 데 대해 "걱정되는 대목"이라면서 "앞 분기에 비해 -0.3% 성장했고, 작년(전년 동기)에 비하면 1.8% 성장에 해당한다"고 했다. 또 "다행스럽게도 3월에는 저성장 원인인 수출부진·투자부진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고 좋아지는 추세"라고 했다. 이런 문 대통령의 경제 인식에 대해 황 대표가 비판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황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나이가 많고 병 들어서 힘든데, 계속 교도소에 붙잡아두고 있다. 그런데 8840만개 댓글로 선거에 개입한 김경수 경남지사는 보석으로 풀어줬다"며 "풀어줄 분은 안 풀어주고, 안 풀어줘야 할 사람은 풀어줬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 부인의 친구인 손혜원 의원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느냐"며 "한 분은 가혹하게 대하고 한 사람은 방치하는 게 공정한 사회인가"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11/20190511011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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