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북한이 지난 4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매우 작은 발사체일 뿐이며 그보다는 북한이 내놓는 말들이 더 우려스럽다"고 8일(미국 시각) 말했다. 그는 북한이 9일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강행하기 하루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3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이날 CBS 방송의 팟캐스트 프로그램 ‘더 테이크아웃(The Takeout)’과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북한의) 도발이란 것에 관해 말하자면, 매우 작은 발사체들이었으며, 매우 단거리"라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인 메이저 개럿 기자의 "북한이 내놓는 레토릭(수사·修辭)은 어떠냐, 폼페이오나 볼턴 같은"이란 질문에는 "나는 북한에서 나오는 레토릭이 더 우려스럽다"며 "이 미사일들은, 그게 무엇이었든, 여러분이 뭐라고 부르길 원하든, 매우 작았으며, 일본을 겨냥하지 않았고 괌을 겨냥하지도 않았으며 북한 해안 상공을 겨냥했다"고 했다. 한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2019년 5월 8일 CBS 방송의 팟캐스트 프로그램 ‘더 테이크아웃(The Takeout)’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CBS

그는 "따라서 (미사일 발사는) 매우 비도발적인 도발이었다, 그런 게 있기나 했다면"이라고도 했다. 진행자가 "그렇게 (비도발적이었다고) 표현할 방법들을 찾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자, 그는 "김정은과 대통령(트럼프)의 관계는 여전히 좋고, 우리는 추가 회담을 할 것이라 여전히 확신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또 다른 정상회담을 원하나"라고 묻자 멀베이니 대행은 "궁극적으로 말이냐? 그렇다. 대통령이 마지막 회담 때 걸어나간 것은 그들이 실제로 협상할 의지가 없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며, 그들은 진심으로 협상할 의지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우리에게 ‘받아들이거나 말거나’ 식의 제안을 다섯 차례 했는데, 우리가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협상장을) 떠나야 했다"고 말했다.
 
믹 멀베이니(오른쪽)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2019년 5월 8일 CBS 방송의 팟캐스트 프로그램 ‘더 테이크아웃(The Takeout)’에 출연해 진행자 메이저 개럿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CBS

멀베이니 대행은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당시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대신 정상 만찬에 참석하기도 했다.

8일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북한이 4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 나흘 후이자, 9일 또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행하기 하루 전에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9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평가는 들어 있지 않다. 인터뷰 전체 내용은 미국 시각 10일 오전 공개될 예정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10/20190510012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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