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너핸 美 국방장관 대행은 "北이 4일 쏜 건 로켓·미사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8일(현지 시각) 북한이 지난 4일 동해로 쏜 발사체에 대해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 당국 수장이 '미사일'이라고 언급했지만, 우리 군은 닷새째 "분석 중"이라고만 했다. 우리 군이 결론을 내리지 않는 사이 북한은 9일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섀너핸 대행은 이날 미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예산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도발 후) 조셉 던퍼드 합참의장이 전화해 '북한이 지금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섀너핸 대행은 "지난 금요일(3일) 오후 (이란 관련) 첩보의 출처와 의미, 우리의 대응을 검토하는 일을 했다"며 "이후 달리기를 하던 중 던퍼드 의장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섀너핸 대행이 언급한 로켓은 북한이 이날 쏜 240㎜·300㎜ 방사포를, 미사일은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5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사일'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그것들(they)'이라고만 한 뒤 "국방부에서 최종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한이 4일 쏜 발사체에 대해 탄도미사일이라는 견해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9일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에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의미 축소가 북한에 추가 도발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게리 시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이날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미사일 발사 의미 축소는) 북한이 미국을 자극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제외하고 다양한 종류의 저강도 도발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일 미군의 P-3C 해상 초계기가 9일 한반도 수도권 인근에서 정찰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10/20190510002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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