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미사일 발사 논란 이후 나흘만에 첫 반응
"그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닌 정상적인 군사훈련"

북한이 지난 4일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군사훈련"이라는 입장을 8일 밝혔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지 나흘만에 도발이 아닌 통상적인 방어용 훈련이라고 주장하고 나온 것이다. 이런 입장은 미사일 발사 후 북 당국의 첫 공식입장이다.
 
북한이 지난 4일 원산 호도반도에서 동해상으로 이스칸데르급 탄도미사일(추정)을 발사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2017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사를 참관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번에 사용한 이동식 발사대도 성능이 상당히 개량된 것이라고 군은 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발사체 발사에 대해 "전연 및 동부전선 방어부대들의 대구경 장거리방사포, 전술유도무기 운영능력과 화력임무수행 정확성, 무장장비들의 전투적 성능을 판정검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전투동원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도록 하는데 목적을 둔 화력타격훈련"이라며 "(이번)훈련을 통하여 언제 어느 시각에 명령이 하달되어도 즉시 전투에 진입할 수 있게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는 전연과 동부전선 방어부대들의 신속반응능력이 다시금 확증되었다"고 했다.

대변인은 이어 "그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닌 정상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으로서 지역정세를 격화시킨 것도 없다"면서 "어느 나라나 국가방위를 위한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로서 일부 나라들이 다른 주권국가를 겨냥하여 진행하는 전쟁연습과는 명백히 구별된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의 한미 합동훈련 전개 상황을 전하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런 도발적 군사훈련과 전쟁연습에 대해서는 누구도 일언반구 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의 정상적이며 자체방어적인 군사훈련에 대해서만 도발이라고 걸고드는 것은 점차적으로 우리 국가의 무장해제까지 압박하고 종당에는 우리를 먹자고 접어드는 기도를 노골적으로 표출시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세력들이 그 누구의 충동을 받아 우리를 무턱대고 걸고 들면서 우리의 자주권, 자위권을 부정하려 든다면 우리도 그들도 원치 않는 방향으로 우리를 떠미는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핵협상의 진전이 있는 것은 "지금까지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대한 전략적 결단을 요구하는 조치들을 주동적으로 취한데 대해 응당한 상응조치들이 취해지지 않아서"라며 "우리는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정상간 통화를 통해 가능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8/20190508035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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